봄이이야기1 봄이 이야기 11편_봄이의 첫 소리가 트이던 날 만 4세가 지나도록 봄이는 말이 없었어요. 정확히는, 의미 있는 단어가 없었어요.소리는 냈어요. 옹알이 비슷한 소리, 음절 같은 것들. 그런데 그게 무언가를 가리키거나 누군가를 부르는 말은 아니었어요.치료실에서도, 집에서도, 엄마표 언어자극을 이어가면서도..봄이의 입에서 의미 있는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말이 없다는 것자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어려움 중 하나가 언어예요. "말이 없다"는 게 처음엔 단순히 늦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좀 더 기다리면, 치료를 받으면, 언젠가는 나오겠지 — 하면서요. 그런데 만 3세가 지나고, 4세가 넘어가도 봄이는 여전히 말이 없었어요. 또래 아이들이 "엄마", "아빠", "이거 줘" 같은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걸 볼 때마다 마음 한켠이 무너지는 .. 2026. 7. 2. 이전 1 다음